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과 일본을 거쳐 지금은 WHO (세계 보건기구)에서 지정하는 감염병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인정하는 최고 경고 등급이란 뜻의 Pandemic (팬데믹)까지 선언되었고, 지금 대한민국의 거리에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매일 아침 약국 앞에 기나긴 줄을 서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비의 이유가 되어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며 매일 정기적으로 건물을 소독하는 인력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립된 크루즈 여객선에서 700명이 넘는 탑승객이 코로나 19의 확진자로 분류되고, 한국은 신천지 신도들의 대규모 확진 판정으로 한동안 나라가 떠들썩하기도 했죠. 거기에 이제는 관광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매일 수천 명씩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이 시작된 중국보다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 사태가 얼른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집이라는 공간에 고립되어 매일 오전 10시에 뉴스 (그냥 틀어놓고 계속 듣게 되니까 문제인 것 같기도 하면서)에서 알려주는 증가된 확진자와 기저질환 등으로 아쉽게 생을 마감하는 분들의 소식을 듣고 있으려니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네요.
엘리베이터에 구비된 소독제는 매일 같이 소비되어 새 것으로 교체되는 것 같고, 행여나 모르는 분들과 같이 타게 되면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마스크 속에 얼굴을 숨기는 모습도 간간히 보게 돼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긴 푸념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요즘 생활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본래 하고자 했던 얘기로 돌아와 보면, 일단!!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증시는 뭐...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저의 주력 투자 무대인 미국도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매일 같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지원을 합니다. 미국 시민에게 인당 1,000달러를 지원하도록 논의해보겠습니다. 시중 금리를 인하합니다. 돈을 더 풀겠습니다. 등등 자국 내 혼란은 안정시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큰 안정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이 혼란이 저런 정책들로 인해 본래보다 조금 덜한 혼란인가? 싶기도 하지만, 네 뭐.. 일단 그렇습니다.)
투자자로서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각고의 노력에도 요동치는 주식 시장이 솔직히 즐겁습니다.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긁어모으고 있지만 너무도 부족한 현실이 너무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주가 하락을 살면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고 있는 매일매일입니다. 아이가 없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쉽게 말해 책임질 대상이 나 하나뿐이라면 전 아마 은행에 가지 않았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물론 지금은 결혼도 했고 세상 사랑스러운 자식이 있으니 절대 그럴 일은 없지만요. 그렇지만 아마 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는 투자자 분들 중에 한국의 그 어떤 주식, 심지어 삼성전자를 매수할 예정이더라도 대출받아 투자하실 예정이신 분이 있다면, 주제넘지만 인생에 그래 본 적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그 행동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감히 조언드립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얘기가 끝나면 항상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아마도 지금이 한국의 대장주 삼성전자 (005930)이나 삼성전자우 (005935)를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외국인이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이는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이겠죠. 저도 삼성전자 관련 주식을 매수하고 갖고 있기 정말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앞으로 꽤 긴 기간 동안 조금 더 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그 유명한 갤럭시 시리즈의 스마트폰뿐만 TV, 냉장고 등의 생활가전과 심지어 세계적인 수준의 D램을 포함한 반도체를 제조/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심지어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 내에 항상 속하는 자본력의 삼성전자가 절대 절대 이 정도 사건으로 무너질 기업은 아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한다는 같은 이유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하나의 기업이 국내에서만 기업 활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내 코로나 19 관련 상황이 정리되어 소비 심리가 돌아오게 되면 그 기업의 매출 및 현금 흐름이 돌아와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겠죠. 하지만 글로벌 기업인 삼성은 말 그대로 기업 활동의 반경이 전 세계입니다.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이탈리아와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일본, 마무리가 되는 건지 아니면 내부에서 더 키우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공산당 중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로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 예상되는 미국과 그 외 국가들까지 조금이라도 코로나 19 관련 이슈가 남아있다면, 기업의 이익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당연한 얘기가 되겠죠.
위의 이유로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다가 나중에 매수를 할지언정 곧(그리고 분명히) 다시 돌아올 Big Bull Market (대세상승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럴 투자금도 부족한 상황이구요 하하.
삼성전자 얘기도 엄청 길어졌네요. 다시 정리하면,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는 삼성전자 주식을 내국인 투자자가 대부분 받아주는 현상으로 매스컴에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키워드로 연일 떠들고 있는데, 자국의 대기업이 벌어들인 돈이 배당 혹은 주식 매도로 인한 시세차익 등으로 다시 외국으로 흩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19 사건으로 내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점점 올라가면서 외국으로 흩어지는 돈이 내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고, 그 안에서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이 돈을 버는데 그렇게 번 돈의 많은 비중이 해외로 흩어진다는 게 솔직히 너무 아까웠습니다.
다만 이번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한 대한민국의 모든 주식 투자자 중에 단순히 짧은 시간에 부를 얻고자 하는 안일한 마음에 자신의 자본력 이상의, 오랜 기간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투자금을 주식 시장에 내던진 어린 투자자가 그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 한편으로는 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욕심이 눈이 먼 사람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인생의 경험상 감당할 수 없는 욕심의 끝이 너무 참혹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조금씩 조금씩 투자금을 모아놓고 이 하락장이 상승장으로 바뀌기 전에, 이르던 늦던 결국은 국내 몇몇 기업에 투자금을 맡겨볼 생각입니다만,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까지 최대한 고민해보고 행동할 생각입니다. 한국 기업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면, 이 블로그에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관련 내용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정리도 없이 적은 글이라
얼마나 정갈할지는 모르겠지만, 네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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